/ 사진=클레이튼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이 게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클레이베이(Klaybay)'를 내놓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올초 게임과 메타버스를 위한 블록체인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 '클레이튼게임즈'를 출범한 클레이튼이 생태계 확장을 위한 또 하나의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특히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확률형 아이템 신뢰도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이목이 쏠린다. 


게임 NFT 마켓 '클레이베이' 확률형 아이템 투명성 높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게임 NFT 마켓 '클레이베이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이 그라운드X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NFT 마켓 클레이베이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NFT를 거래를 지원한다. 즉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넷마블, 네오위즈 등이 발행한 NFT를 2차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인 것. 일종의 B2B 서비스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확률형 아이템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점이다. 클레이튼은 오는 7월 미스터리 박스(확률형 아이템) 민팅(발행)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아이템의 개수, 등급별 개수, 그리고 등급별 확률을 입력하면 손쉽게 확률형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것.

/ 사진=클레이튼

이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과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투명성이 강점인 블록체인 기술이 확률형 아이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또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와 '클레이베이 팀'이 검증한 NFT만 거래할 수 있게 해 스캠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투명성을 제고하고 옥석을 가려내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인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 왔는데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확률이 명시가 되고 그것이 공시되면 신뢰할만하다고 본다"며 "그동안 지속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 진심인 클레이튼, 게임으로 승부본다

올해 초 클레이튼은 게임과 메타버스를 위한 블록체인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메타버스 활용 사례에 맞춰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고퀄리티 트리플A 게임 ▲플레이 투 언(P2E) 게임 ▲NFT ▲디파이(DeFi) 서비스를 지원하는 메인넷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 

이에 발 맞춰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게임 통합 솔루션 '클레이튼게임즈'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이튼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온보딩을 위한 에어드롭, 게임 에그리게이터, 런치패드(FT, NFT) 기능을 수행한다. 이같은 클레이튼의 행보는 클레이튼게임즈와 클레이베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신 클레이튼 글로벌 어댑션 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데이비드 신 클레이튼 글로벌 어댑션 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앞서 데이비드 신 클레이튼 글로벌 어댑션 총괄은 테크M과의 인터뷰에서 "디파이(DeFi) 규제가 오려는 흐름이 보였다"며 "디파이에 과도하게 투자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사용 사례를 만들 수 있는 분야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재 넷마블과 네오위즈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게임사가 발행한 NFT가 클레이베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큰 것.

이밖에도 클레이튼은  ERC-20 기반 가상자산 지갑 '클러치(Klutch)'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갑을 통해 NFT, 디파이, 탈중앙화거래소(DEX) 등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잠잠했던 클레이튼이 본격적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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