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해 사내 AI 교육 과정 'AI 부스트캠프'를 열었다. /사진=라인 제공
라인은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해 사내 AI 교육 과정 'AI 부스트캠프'를 열었다. /사진=라인 제공

 

네이버제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이 '웹 3.0' 생태계 육성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웹 3.0는 일종의 '창작하며 버는 생태계(C2E)'로 창작자가 만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직접 가져갈 수 있고, 2차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27일 ZEP은 '후원하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능은 ZEP에서 통용되는 화폐 젬(ZEM)을 선물하는 기능으로, 호스트와 게스트 구분 없는 쌍방향 후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크리에이터들이 ZEP에서 라이브 방송과 게임을 진행하고 쌍방향 후원을 통해 시청자, 팬들과 소통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ZEP 내 메타버스 공간인 '스페이스' 창작자도 후원하기 기능 업데이트로 추가적인 수익화가 가능해진다. 게스트 간 후원 시 최대 10%의 수수료를 '스페이스' 창작자가 받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 후원하기 기능은 버튼 하나로 손쉽게 비활성화할 수 있다.

ZEP 관계자는 "후원하기 기능 도입으로 ZEP의 확장성이 크게 늘어난 만큼 크리에이터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ZEP은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한 게임사 슈퍼캣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합작해 만들었다. ZEP(젭)이 크림과 제페토에 이은 차세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네이버제트 또한 제페토에 이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다.

ZEP은 도트 그래픽으로 완성된 공간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들로 메타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웹 기반으로 작동해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대 5만 명까지 같은 공간에 접속이 가능하다.

ZEP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일명 '돈 버는 메타버스'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수익화를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 제페토 역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해 3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많다. 제페토 크리에이터들은 약 410만 개의 아이템을 생산하고 공유했다.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수두룩하다. 

업계 관계자는 "(ZEP은) 서비스 특성 상, 웹 3.0 및 샌드박스형 게임 플랫폼 등 현재의 메가 트렌드를 타기 굉장히 유연한 서비스"라며 "이미 ZEP을 이용해 수 백-수 천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사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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