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사진=카카오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카카오페이지의 영화·방송 콘텐츠 다시보기(VOD) 서비스 종료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온다. 소장하고 있는 VOD가 전부 사라지는 것이 원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VOD 소장권' 환불을 일부 기간으로 한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7월 1일부터 영화·방송 콘텐츠 VOD 서비스를 종료한다. 회사 측은 서비스한 영화·방송 서비스를 전체 종료하고, 해당 콘텐츠를 소장 이용권으로 구매한 모든 권한이 만료된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소장하고 있던 VOD 리스트가 전부 삭제되는 것에 따른 불만이다. 한 이용자는 "그동안 소장해온 VOD를 더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며 "서비스를 믿고 모아온 것인데, 이렇게 갑작스레 종료를 통보받아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카카오페이지 VOD 서비스 종료를 두고 시끌시끌하다. 이용자들은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고객간 신뢰의 문제"라며 "카카오페이지를 믿고 서비스를 이용해왔는데, 갑작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서비스 종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VOD 서비스 종료 공지는 지난 4월 말부터 진행해왔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푸시 알림, 메일 등 채널도 다양하게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객들의 피드백과 요구사항은 면밀하게 검토해 살피고 있고, 최대한 반영해왔다"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서는 VOD 종료에 따른 환불 정책으로도 한차례 논란이 있었다. 이용하지 않은 '미사용 소장·대여권'은 제한없이 모두 환불해 주지만, 사용한 소장권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구매한 고객으로 한정해 환불을 결정해서다.

당시 이용자들은 "공지된 기간 이전에 소장권을 구매한 고객이 콘텐츠 이용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환불을 전혀 받을 수 없다"면서 "VOD 서비스도 더는 이용할 수 없게 됐는데, 환불도 이뤄지지 않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정책을 '제한 없이 환불' 하는 것으로 변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6월 14일 카카오페이지 앱 공지사항을 통해 이를 다시 안내했다. 서비스 기간 전체 미사용한 소장권을 포함해 대여권 및 사용한 소장권 모두 환불 대상에 포함됐다.

환불 처리는 카카오페이지 캐시로 이뤄진다. 카카오페이지 캐시는 카카오페이지 앱 내 다른 콘텐츠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원화로 결제한 캐시에 대해서 사용을 원치 않는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수수료없이 전액 원화로 환불이 가능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