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선물 광고 갈무리 /사진=라인 유튜브
라인 선물 광고 갈무리 /사진=라인 유튜브

 

네이버 라인이 동남아 커머스(상거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일본에서 다양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를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라인에 따르면, 2분기 커머스 사업 부문 거래액과 이용자수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2억명, 일본에서만 9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국민 메신저 라인과의 결합효과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기능인 '라인 기프트(LINE GIF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흐름을 타고 빠르게 덩치를 불렸다. 현재 약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약 10만 개의 풍성한 상품군을 제공한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2400만 명 이상으로, 최근 일본 '어머니의 날' 당일에 1일 구매자 수 신기록을 세우고 유통액은 전년 같은 날 대비 2.2배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라인 쇼핑도 덩치를 불리고 있다. 라인 쇼핑은 890개가 넘는 쇼핑몰의 패션, 잡화, 스포츠, 인테리어, 가전,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간편하게 검색, 비교 및 구매할 수 있는 종합 쇼핑 서비스이다. 올해 6월 기준, 게재 상품 수는 무려 6억 개에 달하며, 총 등록 이용자 수는 4600만 명을 돌파했다.

라인의 커머스 사업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의 '라인 기프트숍'은 2021년 6월, 디지털 바우처 플랫폼에서 온라인 선물하기 플랫폼으로 리브랜딩한 후 전년 대비 연 매출 3배를 달성했으며, 사용자 수는 3배 이상 많아졌다.

반품률이 10~20%대인 현지 타 이커머스 플랫폼에 비해, 라인 기프트숍의 반품률은 0.1%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0%에 달하는 높은 진입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라인 기프트숍은 향후 라이브 커머스 사업으로 주력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대만 '라인 쇼핑'은 소셜 커머스 생태계를 갖춘 쇼핑 플랫폼으로, 올해 5월 기준 앱 다운로드 횟수 300만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200만 명을 기록했다. 라인 쇼핑은 라인 인앱 서비스와 2020년 7월 출시된 별도 앱 모두 제공 중이며, 업계 1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라인 쇼핑'은 라인 앱 내 쇼핑 서비스로, 2020년 출시 이후 2021년 MAU 700만을 돌파했다. 이 달 기준으로는 MAU 1200만, 입점 판매자 40만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의 총 상품판매액(GMV)은 약 313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7%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라인은 올해 하반기 내, 그간의 노하우가 반영된 선물하기 서비스를 태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커머스 등 중요 사업의 해외 확장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