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플레이 앱마켓 '인앱결제'를 두고 구글과 카카오가 정면 대결에 나선 모습이다. 물론 갑의 위치에 있는 구글이 일방적으로 공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카카오톡 최신버전을 내놨지만,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를 내려받지 못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선 최신 버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카카오가 구글로부터 카카오톡 최신 버전 심사를 거부당한 것. 이는 카카오가 구글 인앱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현재 앱 내 웹 결제를 위해, 아웃링크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 결제 정책을 미준수했단 사유로 심사가 거절된 것"이라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난 1일부터 포털 다음 검색을 통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카카오가 제공한 파일을 통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아웃링크 등 외부 결제 시스템을 금지했다. 인앱결제만 허용하기로 한 것. 지난 2020년 구글은 1년 간의 유예기간 이후 2021년 9월 30일부터 인앱결제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구글은 오는 3월 31일까지 6개월의 추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는 수수료 30%에 달하는 인앱결제와 인앱결제 내 3자결제를 제외한 나머지 결제 시스템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편 카카오는 이에 이모티콘 플러스 등 구독 상품을 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게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카카오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모티콘 플러스 가격을 기존 월 4900원에서 월 5700원으로 인상했지만, 웹 페이지의 경우 월 3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