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윤 빗썸경제연구소장/사진=코드 제공
서병윤 빗썸경제연구소장/사진=코드 제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사(빗썸·코인원·코빗)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CODE)'는 지난 6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정책 현황 공유 및 준법감시, 내부통제 가이드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 ▲고철수 김앤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코드고문 ▲거래소 3사 준법감시 인력 등이 참석했다. 회원사로는 한빗코를 비롯한 국내외 12개 가상자산사업자(VASP)들이 참여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서병윤 빗썸 경제연구소장은 국내외 가상자산 규제현황과 사업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 소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이 고르게 발전해 있는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맞물려 작동하는 블록체인에 최적화돼 있다"며 "하반기에 구체화될 미국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통해 국내 규제를 점친다면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발표를 맡은 이유정 빗썸 준법감시실장은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금융기업의 준법감시 사례를 설명하며 국내 VASP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실장은 "준법감시체계 수립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라며 "원활한 내부통제를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행동하고, 경영진에서 이를 강력히 지지해줄 때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논의 세션에서는 트래블룰 준수를 위한 논의가 오갔다. 이날 VASP들은 현행법상 100만원 이하 소액 전송은 트래블룰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사업자 간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보다 정확한 트래블룰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드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회원사와 함께 각종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었다"며 "트래블룰 뿐만 아니라 규제 준수, 시장 건전성 제고, 투자자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기적 간담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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