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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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방위에 걸쳐 블록체인 광폭 행보를 잇고 있는 넷마블이 핵심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도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적극 투입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NFT 개발사 메타콩즈와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세나콩즈' NFT를 발행해 자선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NFT를 팔아 돈을 벌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게임 흥행과 ESG 경영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자선 경매에서 판매되는 세나콩즈는 레이첼, 루디, 아일린, 에반, 제이브, 스파이크, 에이스, 카린, 크리스, 세인, 태오 등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인기 영웅 11종으로 구성됐다. 각 영웅별 단 한 개씩만 발행되는 프로필사진(PFP) NFT 형태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세나콩즈 자선 경매 이벤트는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총 3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1차 이벤트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10시까지, 2차 이벤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10시까지, 3차 이벤트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10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경매가는 0.1이더리움부터 시작되며, 최고 금액을 입찰한 이용자가 NFT를 낙찰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선 경매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ICT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기부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사실 넷마블에게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은 가장 귀한 보배로 불린다. 원작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출시해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동시 석권한 글로벌 메가히트작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현지 최대 게임쇼 '태국 게임쇼&빅 페스티벌'에서 '2016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같은해 세븐나이츠는 일본 구글플레이 '2016 베스트 트렌드 게임'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IP인 만큼, 출시만되면 빠르게 이익분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최소 일매출 15억원 수준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상황도 나쁘지 않다.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로 이어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삼형제 모두 노후화가 상당한 데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또한 출시 2년차를 맞아, 기존 유저 이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위메이드의 미르M의 경우, 일간순이용자가 5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갈길 잃은 2030세대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향할 공산이 크다. 

흥행이 어느정도 담보가 된 게임에 NFT를 붙여,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도 덩달아 시선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넷마블은 바이낸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가상자산 생태계 '큐브'와 카카오와 함께 키우는 클레이튼 기반의 'MBX'를 투트랙으로 내걸고 전방위에 걸쳐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고 있다. 두 코인의 총발행량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무려 10조원에 달한다. 세븐나이츠 NFT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넷마블은 MBX를 필두로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가 메타버스형 게임으로 가상토지를 사고 파는 형식이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상토지가 NFT로 발행되고 마켓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MBX는 블록체인 게임 '몬스터 아레나'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RF 프로젝트' 등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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