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 사무실 직접 방문해보니(하)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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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은 일하는 방식도 구성원의 '스타일'을 존중한다. 사무실 출근도, 일하는 좌석도 본인 취향껏 선택해 일한다.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하이브리드 2.0' 제도의 일환으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자율적 업무 방식으로 효율은 더욱 높였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 또한 예외는 아니다.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도 별도의 룸과 지정자리가 없다. 때문에 대표 룸에서 이뤄지는 회의도 당연히 없다. 이에 서 대표는 직접 '쟈니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크루(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도, 일하는 좌석도...본인 '스타일'대로 선택

카카오스타일은 6월부터 새로운 근무 환경 제도인 '하이브리드 2.0'을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2.0은 사무실 출근 및 재택 근무를 전면 자율화한 좌석제도다. 카카오스타일 크루들은 상황에 따라 개인이 업무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사무실의 모든 좌석은 유동 좌석으로 운영해 구성원이 출근 시 원하는 자리에 앉아 근무 가능하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2.0의 목표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근무장소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것을 넘어, 누구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장소를 선택하고, 어디서든 동료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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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은 구성원들이 자리를 예약하고 동료의 자리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좌석 예약 시스템도 사내에 오픈했다. 사무실 내 배치돼 있는 키오스크에서 남아있는 자리를 확인 및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도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일주일 치 자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다. 크루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시간으로부터 30분 내에 키오스크에서 입실 처리를 해야 예약이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또 다양한 직무의 크루들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5가지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조용한 환경의 '포커스 존',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일할 수 있는 '아이디에이션 존', 실시간 디자인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5K 모니터 존', 자리에서 화상회의가 가능한 '컨콜 존', 기본적인 '베이직 존', 스탭 직군 크루가 이용하는 '스탭존' 등이다. 여기에 '업무 공유 외 목적의 소통과 팀빌딩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 등의 그라운드룰도 구축해뒀다.

아이디에이션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아이디에이션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포커스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포커스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컨콜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컨콜존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세심한 업무 디테일 챙긴다...폰부스와 캐비닛에도 눈길

카카오스타일은 세심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크루들의 업무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마음을 공간 구성에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업무 중 통화가 길어질 때, 혹은 간단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때 이용하는 폰부스도 있다. 전화를 이용하는 크루는 폰부스에서 더욱 명확하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전화를 이용하지 않는 크루들도 통화 소리로 인해 방해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더불어 사무실에 캐비닛을 설치하고 모든 크루에게 개인 캐비닛을 하나씩 배정했다. 캐비닛에 넣을 수 있는 정리함도 하나씩 배부해 편리하게 개인 짐을 정리하거나 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 크루들은 사무용품을 포함해 다양한 것들을 보관하고 있다. 

폰부스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폰부스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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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조 장치들도 오피스 곳곳에 마련했다. 오피스 내 마련된 작업공간에는 사무용품, 일회용 소모품 등을 비치해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 바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좌석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데스크를 통해 앉거나 서서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테크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신규 입사자들에게 최상의 장비 셋팅을 돕고, 기존 크루들에게도 장비로 인한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응대한다.


투명한 회의실 벽에 담긴 의미는?...수평적인 '소통'에 방점

카카오스타일 회의실의 특징은 모든 벽이 투명하다는 것.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해 서로 발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전사가 참여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을 메신저 오픈 채널을 통해 진행하는 등 크루와의 정보 공유를 중시한다. 

더불어 업무 공간에는 벽면 곳곳에 대시보드를 설치해 모든 크루에게 회사의 주요 지표를 공개한다. 의사 결정시 데이터를 중시하는 문화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마치 영화에서 볼법한 대규모의 전광판에 다양한 차트와 데이터가 송출되고 있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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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소통을 강조하는 카카오스타일 답게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도 별도의 룸과 자리가 없다. 크루들과 함께 앉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 소통하며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사무실에 방문하면, 서정훈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을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복도를 걷다가도, 라운지 쇼파에서 커피를 마시다가도 말이다. 이 과정에서 일상 대화를 포함한 자연스런 소통이 이뤄진다. 

지난달부터는 '쟈니는 토크가 하고싶어서'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서정훈 대표의 영어이름(쟈니)을 반영한 것으로, 크루들간 주기적인 소통을 위해 대표가 직접 진행한다. '쟈니는 토크가 하고싶어서'는 쟈니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사 방향성 및 일 하는 방식 등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를 공유하고 크루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에 답변한다. 

마치 잘 만든 '토크쇼'에 온 것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는 후문. 크루들은 회사에 대한 질문 혹은 쟈니의 의견이 듣고 싶은 이슈들을 사전에 남겨둘 수 있다. 또 라이브 방송 중 발표 내용이나 답변에 궁금한 게 있다면 즉석에서 질문할 수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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