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진출한 '대륙의 실수' 샤오미…자율주행차 개발 박차

2022-08-02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가성비를 내세우며 가파른 성장을 일군 중국 샤오미가 올해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샤오미자동차가 오는 9월 차량 자율주행 테스트와 11월 추가 현장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며 "저가의 자율주행차량의 대량 생산이 머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샤오미자동차는 이미 공급망 파트너를 대부분 확정했다"며 "최근 누리꾼이 촬영한 사진 속 디자인에서 다소 변경된 디자인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블로거 'Deroy'는 차량 루프에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된 샤오미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사진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라이다 센서는 거리,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부품입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부터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당시 샤오미는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100% 출자 자회사를 설립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며 "자회사에 15억2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를 투자한 뒤 100억달러(약 13조원)까지 투자금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전기차 사업을 "내 생애 마지막 창업 아이템"이라며 자신이 직접 해당 사업부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샤오미는 공장 설립도 추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베이징시 경제개발구는 위챗을 통해 샤오미와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샤오미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최대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샤오미의 행보는 중국 당국의 인허가 문제에 발목이 붙잡혔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 사업 진출 관련해 샤오미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의 인허가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라며 "당국 승인이 늦어질수록 경쟁사와의 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샤오미가 2024년에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을지, 또 해당 전기차는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