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 크루즈, 골프까지…삼성전자 '갤럭시 NFT' 생태계 시동
NFT 커뮤니티로 '갤럭시팬' 집결 노린다
삼성전자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활용한 '갤럭시팬' 집결에 나선다. NFT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 80%에 가까운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8일 삼성전자는 여의도 이크루즈 본사에서 디지털프라자,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와 NFT 발행 파트너 쎄타랩스, 인증 솔루션 파트너 울링크 등과 함께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쎄타랩스와 제휴해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S8' 시리즈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을 형상화한 '뉴 갤럭시 NFT'를 디지털 기념품으로 증정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 NFT가 단순한 기념품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번 MOU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입장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 측은 디지털프라자,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등의 사용처에서 '뉴 갤럭시NFT'를 인증하면 할인 및 적립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NFT를 활용해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를 연결하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NFT 마케팅은 이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NFT '푸빌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NFT는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이후 1만개를 '완판'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푸빌라는 단순 소유 개념을 넘어 백화점 퍼스트라운지 입장, 발레파킹 등 등급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푸발리 마니아 모임이 만들어지고, NFT 가격 역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빌라가 '백화점 이용객'이라는 타겟을 대상으로 NFT 흥행에 필수 요건인 커뮤니티 형성에 성공했다면,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NFT'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른바 갤럭시팬을 락인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 갤럭시 NFT는 오는 8월 10일(한국 시간)에 공개되는 폴더블 신제품 사전 구매 고객에게도 증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