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항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MMO 일색 韓 게임판 흔든다
양산형 MMORPG에 지친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올해 30주년을 맞는 대항해시대가 오는 8월, 언리얼엔진4를 만나 새롭게 돌아온다는 것. 돈 되는 MMORPG 대신 우직하게 게임성 하나로 인생을 건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의 새로운 야심작이기도 하다.
9일 라인게임즈가 공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글로벌 히트 지식재산권(IP) 대항해시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PC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쟁쟁한 모바일 MMORPG 대작들이 시장에 즐비한 가운데, 미루지 않고 8월 출시를 결정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지난 2018년 11월 제작 발표 후, 4년만에 출시되는 게임이다. 그만큼 라인게임즈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모티프와 일본의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 원작의 향수를 물씬 풍긴다.
무엇보다 언리얼엔진4로 고품질 그래픽 연출성을 강조했고, 16세기 중세시대 배경의 주요 항구와 다양한 형태의 함선을 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라인게임즈는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거했다. 항해사 장비 등 모든 아이템의 확률을 제거한 것이 핵심이다.
게임 플레이를 살펴보면, 각 캐릭터마다 메인스토리가 있다. 교역-모험-전투 크게 세가지 틀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이중 특정 분야를 택해 이용자가 원하는 플레이를 즐기면 된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비했다는 것이 라인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제독을 결정하면, 국적이 결정되고 출발점이 설정된다. 국가기반의 플레이가 핵심으로, 유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국가전에 영향을 준다. 또한 세계 각국에 있는 공관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면, 항구 규모가 커지기도 하고, 없던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플레이가 누적되고 이용자가 몰리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진다. 개인의 플레이는 상회로 발전, 그리고 국가의 플레이로 누적돼 점점 발전하는 방식이다.
항해의 기본은 선박으로 크게 전투용, 모험용, 교역용 등으로 나눠진다. 원하는 선박을, 플레이 스타일 따라 선택 운용하는 것. 게임 내 여관에서 동료를 모아, 항해사도 키울 수 있다. 일종의 덱을 셋팅하는 것처럼 항해사를 최적화,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게임 재화는 두카트라 부른다. 교역을 통해 돈을 벌어서 얻는 것으로 교역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느냐다. 해적을 피하기 위한 전투 능력도 필수적이다. 교역&탐험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력을 갖춰야한다.
전투 핵심은 턴제 방식을 택했다. 원작인 대항해시대2의 방식을 고스란히 가져온 것으로, 다만 전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언리얼엔진4 덕분에 실감나는 해상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라인게임즈 측은 "CBT만 두번할 만큼, 유저 피드백를 상당수 반영했다"며 "항해사 장비 등 모든 아이템의 확률형을 제거한 데다, 장기간 플레이를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