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키우는 이스트소프트, 2Q 적자전환에도 수익성 개선 '자신'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신사업 성과를 필두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 이스트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4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2000만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스트소프트 측은 이같은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실적 감소를 일으킨 요인이 사업 성과와는 무관하다는 것. 이 회사는 이번 실적 감소 이유로 ▲개발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증가 및 임직원 수 증가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등에 따른 비용 증가를 꼽았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그룹사 대규모 공채 및 자기주식 취득, 연봉 인상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16.4%를 차지한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MBC '방과후 설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 '클라시', 음악 플랫폼 '셀바이뮤직' 운영사 뮤직플랫, YBM 등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버추얼 휴먼 제작을 진행 중이다. 또 AR기반 가상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로 지난해 월 서비스 이용 4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신사업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부터 확보해온 다양한 지식재산권(IP) 및 MOU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AI관련 신사업 실적이 가시화됨에 따라 수익성 역시 증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버추얼 휴먼, 커머스 등 주요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