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터뷰] 폴리곤이 국내 게임사와 손을 잡는 이유...'韓만큼 블록체인 게임 발전한 곳 없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와 연달아 협력 발표 한국에도 자체 팀 꾸린다..."수십명 규모"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폴리곤'이 한국 블록체인 게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폴리곤과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보라는 폴리곤과 글로벌 진출 협력을 발표했고, 네오위즈는 폴리곤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폴리곤과 국내 게임사의 밀월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얻고자 테크M은 울빗 고엘(Urvit Goel) 폴리곤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개발(BD) 책임을 만났다. 그는 한국만큼 블록체인 게임이 발전한 지역이나 나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폴리곤이 매력적인 세가지 이유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2022) 메인 콘퍼런스인 임팩트(IMPACT)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울빗 고엘을 만났다. 10년간 아마존에서 게이밍 BD를 맡았던 그는 지난 3월 폴리곤에 합류했다. 현재 폴리곤의 게임 제휴를 담당하는 글로벌 BD팀을 이끌고 있다. 그가 폴리곤의 합류한 이후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에픽 리그, 라인스튜디오 등 다양한 국내 게임사가 폴리곤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울빗 고엣은 먼저 폴리곤의 장점으로 '이더리움 호환성'을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폴리곤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성을 제공한다"며 "이더리움이 폴리곤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폴리곤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축하기 매우 쉽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을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 측면에서 누구보다 강력하다는 것.
또 매일 대규모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점도 폴리곤의 장점으로 꼽았다. 울빗 고엘은 "우리 체인은 170억건 이상의 트랙잰션을 수행했고, 매일 500만에서 700만건의 트랜잭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활성화돼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폴리곤에서 제공하는 지원 또한 폴리곤이 매력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마케팅, 게임 디자인, 토크노믹스 등을 지원한다"며 "이는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게임서 중요한 것은 재미...韓만큼 발전한 곳 없다"
아울러 울빗 고엘에게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업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재미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기술에 관심이 없다는 설명이다. 즉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낸 역사가 깊은 한국 게임사들과의 협업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울빗 고엘은 "게이머들은 게임의 기반 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고, 재미만 신경쓴다"며 "블록체인 게임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 일은 재미있는 게임을 찾아서 게이머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최근 협력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 모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울빗 고엘은"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한국만큼 발전된 나라나 지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수용도가 높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 그는 "한국 게임사들은 PC 게임을 만들었고,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고, 지금은 블록체인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폴리곤은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이외에도 에픽리그, 너디스타, 더비스타즈 등과도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서 채용 계획 밝힌 폴리곤..."블록체인 게임, 주류될 것"
폴리곤은 한국에서 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한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울빗 고엘은 "한국 개발자 및 기업들이 폴리곤 위에 사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인원을 채용할 것"이라며 "수십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리곤은 한국을 웹3.0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낙점하고, 이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개발자들에게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울빗 고엘은 블록체인 게임이 게임시장의 주류가 될거라고 전망했다. 울빗 고엘은 "많은 게임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정말 재미있는 게임들이 출시되는 것을 봤다"며 "블록체인 게임이 극초기 단계이긴 하나 결국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울빗 고엘은 "폴리곤과 협업하기를 원하는 게임 개발자들은 언제든 연락달라"며 폴리곤의 자체 가상자산 매틱(MATIC)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홀더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