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페스티벌 흥행 이어간다…신세계百, NFT 축제 대전·서울로 '확장'

2022-08-16     이영아 기자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진행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페스티벌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개최한  '센텀 NFT 페스티벌'이 성료하자 대전, 서울 등에서 추가적인 이벤트를 열어 축제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서 '푸빌라 소사이어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 17일, 지니뮤직과 협업해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대전 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800석 규모로 진행한다.

NFT 홀더(소유자)를 위한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해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푸빌라 의자와 인형 등 경품도 랜덤으로 제공한다. 별도의 응모 이벤트에는 콘서트 티켓과 오노마 호텔 숙박권 등이 마련됐다.

대전 신세계 출점 1주년을 기념한 팝업 행사도 열린다.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대전 신세계 옥상은 초대형 푸빌라 인형과 함께 '푸빌라 빌리지'로 꾸민다. 센텀점보다 인형탈 규모를 더욱 키운다. NFT 홀더를 위한 경품 이벤트와 혜택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진행한 '센텀 NFT 페스티벌'이 성료하자 이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대전 이후엔 서울에서 행사의 열기를 이어간다. 홀더 파티를 포함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서 축제의 피날레를 이어갈 예정이다.

푸빌라는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캐릭터다. 이를 기반으로 발행된 푸빌라 NFT는 지난달 초 첫선을 보였는데 1초만에 무려 1만개가 완판됐다. 

푸빌라 NFT는 6개 등급으로 나뉜다. 20개만 존재하는 미스틱을 비롯해 레전더리(100개), 에픽(500개), 레어(1000개), 언커먼(2500개), 커먼(5880개)으로 나뉜다. 푸빌라 NFT의 등급은 최초 발행시 무작위로 선정됐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단순 소유를 넘어 실제 백화점에서 제공되는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최상위 등급인 미스틱 등급 소유자는 매달 퍼스트라운지 입장 5회, 발레파킹, 20% 사은 참여권 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 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 등을 제공받게 된다.

이에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많은 푸빌라 마니아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스코드의 푸빌라 채널에는 9만명이 모였다. 이는 메타콩즈 커뮤니티 5만8000명보다 많은 숫자이며 가상화폐 클레이튼으로 거래되는 NFT 커뮤니티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NFT 흥행을 위해선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백화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NFT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의 백화점 모바일 앱 접속과 이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특별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 매장 방문을 늘리는 데도 기여한다는 평이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차별화 된경험을 시도해야 매장 방문을 늘릴 수 있고 더나아가 모바일전략 확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