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사회적 기업' 두나무 ESG의 목표...'청년을 살리자'

2022-08-30     이수호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캐리커쳐=디미닛

 

국내 최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두나무가 연일 청년들의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교육비, 생활 안정자금,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3종 통합 케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두나무의 ESG 핵심 키워드 청년의 일환이자, 앞서 발표했던 자립준비청년 대상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 마련과 같은 맥락이다. 두나무는 지난 7월 '일자리 1만 개 창출 프로젝트'의 첫 대상으로 자립준비청년을 선정하고, 사회적 기업들과 협력해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 시설을 퇴소해 공식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약 2500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만 홀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경제·주거적인 어려움을 겪고, 정서적인 외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함께 서기’가 필요한 대상으로 판단, 20년간 꾸준히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해온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교육비, 생활 안정자금, 커뮤니티 활동비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총 6억6000만 원 규모의 후원금을 조성, 200여 명의 청년들이 혜택을 얻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대학에 진학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지속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선 자립준비청년들이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동질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자립준비청년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긴급한 경제적 위기에 놓인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주거비, 의료비, 생계비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건강한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도록 자산관리 교육, 관계 훈련 교육,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립 프로그램도 포함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취미를 공유하고,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기기 위한 청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 또한 마련된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생업 유지와 미래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일반 청년에 비해 문화예술 활동이나 여행 등의 여가 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각종 문화 예술 활동과 여행·쉼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아 만족도를 높이고, 정서적 안전망을 형성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앞서 두나무는 사회 전반에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이 될 청년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고용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넥스트 스테퍼즈(Next Steppers)' 희망 기금도 조성, 취약 계층 청년들의 자립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자리 1만 개 창출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첫 지원 대상으로 자립준비청년을 선정한 바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하고,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들과 협력해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나무는 최근 'UP 스타트 인큐베이터'라는 컨설팅 전략을 내놓고 스타트업 발굴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웹 3.0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밖의 스타트업에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웹 3.0 산업 진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 투자사 등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이 역시 청년들을 위한 제반 마련책의 일환이다. 

이는 국내에서 육성한 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인재를 대규모 채용하고 해외로 진출시켜 대한민국 웹 3.0(Web3.0)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직접 기업을 발굴, 성장 동력을 키워 시대의 마중물로 거듭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두나무의 일자리 창출 전략은 이번 업비트 개발자회의(UDC)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전 행사와 달리, 네트워킹 행사를 대대적으로 키워 스타트업과 기업 간의 연계에도 공을 드리는 모습이다. 청년 인재 발굴이 곧 국내 테크 산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게 두나무 경영진의 생각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일시적인 금융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자립 역량 강화와 입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이들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