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해킹 당한 삼성전자, 美 고객정보 유출…'국내 영향은 없다'

2022-09-05     김가은 기자
삼성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게재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지/사진=삼성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

삼성전자 미국 법인 시스템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글로벌 해킹 조직 '랩서스(LAPSUS$)' 공격으로 갤럭시 제품 구동과 관련된 소스코드가 유출된 데 이어 두번째다.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고객 정보에 영향을 미치는 보안사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허가받지 않은 제3자가 미국 내 삼성 시스템에서 정보를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성명 ▲연락처 ▲인구 통계 정보 ▲생년월일 ▲제품 등록 정보 등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스템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외부 사이버 보안 기업을 고용하고 현지 법 집행기관에 신고를 완료했다"며 "사회보장번호(SSN)이나 신용카드·직불카드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고객 기기 또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갖는 신뢰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전문가와 협력해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국내 영향은 없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고객 정보보호에 대한 개선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내 고객에게는 영향이 없으며 현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