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잠실에 '애플스토어' 4호점 연다…'아이폰14' 흥행 견인차 역할

2022-09-14     남도영 기자
/사진=애플 제공

서울 잠실에 국내 네번째 '애플스토어'가 문을 연다. 애플팬들의 '성지'인 애플스토어가 국내에서 '아이폰14' 흥행을 견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애플스토어' 앞세워 국내 시장 입지 강화하는 애플

14일 애플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애플 잠실'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서울의 번영을 이끌어 온 잠실에 곧 새로운 애플 스토어가 찾아온다"고 해당 매장을 소개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리테일 매장이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소비자들이 직원들과 소통하며 애플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계속해서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앞서 애플은 지난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애플 가로수길' 매장을 국내에 처음 오픈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여의도점에 이어 지난 4월 명동점을 연달아 추가했다. 애플은 이번 4호점 잠실점에 이어 서울 강남역 인근에도 5호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 매장 운영 여부는 도시 규모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까다롭게 선정된다. 이 때문에 애플이 한국에 애플스토어를 연이어 확장하는 건 그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아이폰14' 체험 마케팅에 주목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코리아는 이번 애플 잠실 개소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로운 애플스토어가 개소할 때마다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긴 줄을 설 정도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대화면의 '아이폰14 플러스'를 처음 도입했고, '프로' 모델의 경우 노치를 없애고 새로운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애플은 아이폰 생태계를 이루는 '애플워치'와 '에어팟 프로'의 차세대 제품도 선보여 어느 때보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서울 중구 '센터포인트 명동' 건물에 위치한 '애플 명동'/사진=김가은 기자

다만 제품을 전세대와 동일하게 동결한 미국 등 해외에 비해 국내에선 환율 상승 여파로 가격이 크게 높아진 점이 허들이다. 모델별로 전 세대 대비 16만~33만원까지 가격이 높아져 환율 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통해 이번 신제품의 효용을 직접 알리고, 보상판매 등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국내 홈페이지에 아이폰14 제품 가격을 공개하면서 '보상판매 미적용 가격'이라는 단서를 달아놨다. 높아진 가격을 감안해 보상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