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공략하는 네이버 라인...태국서 '배달 유니콘' 띄웠다

2022-09-27     이영아 기자
/사진=라인 제공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미화 2억6500만 달러(한화 약 3790억원) 상당의 금액을 유치,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라인맨 윙나이는 네이버 라인의 태국 배달 서비스다. 음식점 리뷰 검색, 음식 및 식료품 배달, 퀵 서비스 등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맨 웡나이는 이번 투자로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기업가치 기준으로 태국 내 최대 테크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는 게 라인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라인 주식회사가 주도했으며, BRV 캐피털매니지먼트, PTTOR(PTT Oil and Retail), 방콕은행의 부아루앙 벤처스(Bualuang Ventures), 타이완 모바일(Taiwan Mobile)이 참여했다.

라인맨 윙나이는 온디맨드 앱 라인맨과 음식점 리뷰 검색 플랫폼 웡나이의 합병으로 설립되었다. ▲'라인맨'을 통해 음식 및 식료품 배달, 퀵 서비스 및 택시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웡나이'의 검색 및 리뷰 플랫폼은 태국 전역의 100만여 점에 달하는 음식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머천트 솔루션' ▲플랫폼이 보유한 고객, 라이더 및 제휴 음식점의 대규모 기반을 활용하여 광고, 금융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가치 서비스' 등이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음식 배달 시장 내 입지 강화, 서비스 카테고리 확장, 기술 인프라 향상 및 테크 인재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올해 말까지 테크 분야 인력이 450명 이상이 되도록 충원할 예정이다.

요드 친수파쿨(Yod Chinsupakul) 라인맨 웡나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라인맨 웡나이의 사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라인맨 웡나이는 수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전국의 음식점과 연결하며, 라이더 10만여명에게 최저 임금의 두 배 이상을 지급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GIC와 라인을 비롯한 투자사들에 힘입어, 더 많은 이들의 일상에 기여하고자 최고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영 라인맨 웡나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투자로 라인맨 웡나이는 태국을 넘어 동남아 지역까지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더 큰 비전을 세우게 됐다"라며 "라인맨 웡나이는 IPO를 다음 목표로 삼고,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으로서 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맨은 현지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의 전략인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localization)'의 대표 사례"라며 "라인맨 웡나이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 태국 사용자에게 더욱 풍요롭고 편안한 일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