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국면에도...'차량용 반도체 연평균 13.4% 성장'

2022-10-11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반도체 시장은 침체 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IT 기기 수요 급감으로 시장 성장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 8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8.2%로 봤습니다. 이는 올 6월 전망치 18.7%에서 10.5% 대폭 낮춘 것입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 평균 13.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전체 반도체 시장 중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7.4%에서 2026년 9.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내 엔진, 전자장비 등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내연기관차에 200~300여 개의 반도체가 사용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일반적으로 1000여개가 탑재됩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인사이츠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전기차 수요 증대를 꼽았습니다. IC인사이츠는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또는 전기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수많은 센서와 아날로그 장치, 컨트롤러 등이 새로운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며 "미국 내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약 5%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2026년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약 1조달러(약 1400조원)로,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인텔은 "10년 후 차량용 반도체의 총 시장규모(TAM)는 현재의 두 배인 1150억달러(약 164조9500억원)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편화된 공급망과 기존 공정 기술로는 수요 증대와 컴퓨팅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앱)을 충족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업계 전망에 발맞춰 가파르게 성장할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