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언론은 '머스크 국가안보 심사 받는다'는데...백악관은 '허위 주장' 일축

2022-10-27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업들이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계자들이 국가안보 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국가안보상 위험이 있는지 심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40억달러(약 62조7000억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건에는 사우디아바리아의 알와리드 빈 탈랄 왕자, 중국 바이낸스홀딩스 등이 참여해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CFIUS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이미 거래를 마친 사항도 심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이번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24일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에 대해 "그런 보도가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와 머스크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머스크가 하기로 한 선택과 하지 않기로 한 선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머스크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미 정부를 불편하게 하는 견해를 연이어 표출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미 정치권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머스크를 "행동 등에 가드레일이 없고, 자신을 인류의 선물로 믿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질 르포어 하버드대 교수는 "머스크는 자신을 대통령보다 높은 존재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머스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비용을 미국 국방부에서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대만을 중국의 특별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과연 미국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