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Q 영업익 70% 급감...수익성 제고 총력전(상보)

2022-11-08     김가은 기자
/사진=NHN제공

올 3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한 NHN이 4분기 게임과 클라우드 등으로 대표되는 B2B 사업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8일 NHN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24억2800만원, 영업이익 82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9% 감소한 214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게임 ▲기술 ▲콘텐츠 ▲결제 및 광고 등 사업부문 성장이 이끌었다. 먼저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기술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한 713억원이다.  NHN클라우드가 이끄는 CSP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7.1%, 일본 NHN테코러스가 맡은 MSP 사업은 14.3% 올랐다. 이는 전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게임 부문의 경우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보드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북미와 유럽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포켓코믹스' 선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NHN링크' 스포츠 티켓 판매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매출 51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 쿠폰사업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커머스 부문은 중국 내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NHN은 게임과 페이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1일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합병한 이후, 국내 1위 웹보드 사업자로 거듭난 NHN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한국에서 입증한 매치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웨스턴 시장으로 확장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 구축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 등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장르 특화 게임 출시 등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페이 사업 본질인 거래 규모 성장에 힘쓰는 한편, 자체 결제수단 '포인트 결제'와 광고 모델 '쿠폰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점진적 일상 회복 영향으로 페이코 3분기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결제 금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이외에도 '캠퍼스존'과 B2B(기업간) 서비스 '기업복지솔루션'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111% 증가했다. 또 페이코 포인트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쿠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현재까지 수요기관 기준 수주율 39%를 기록했으며, 민간 시장에서도 법인 회원을 꾸준히 늘려가며 현재 고객사 4350곳을 확보했다. 향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신한투자증권을 필두로 금융사 경험을 확장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올해 3분기는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보여준 시기였다"며 "NHN은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