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조되는 바이든-머스크 갈등...'타국과의 관계 살펴볼 것'

2022-11-12     김현기 대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지=디디다 컴퍼니 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머스크와 다른 나라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외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트위터를 인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해야 하는지 물은 취재진에 답한 것입니다. 

해당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가 다른 국가와 협력하거나 기술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에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중국 가상자산 업체 바이낸스홀딩스 등 외국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체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가 세계에 거짓말을 내뱉는 수단을 사들였다"며 "이제 더 이상 미국에는 편집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증오 표현, 거짓 정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연이은 비판에 머스크 역시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난 7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공유된 권력은 양당 최악의 (권력) 과잉을 초래한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인 점을 고려했을 때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게시했습니다. 또 "양당 강경파 지지자들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이들"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관계자들이 국가안보 등을 논의 중"이라며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국가안보상 위험이 있는지 심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24일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연 미국과 머스크 간 갈등이 어떠한 양상을 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