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위터 계정 부활한 트럼프 '복귀할 이유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약 22개월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본인은 트위터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 '1·6 의회 폭동 사태'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관련해 부정 선거를 주장했고,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트위터는 "폭력 선동을 조장할 위험이 있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18일 머스크는 트럼프 트위터 계정의 부활 여부를 투표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라는 이름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약 1500만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중 51.8%가 트럼프 복귀에 찬성했습니다.
설문조사 참여자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도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1시간에 100만명씩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9일에는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고, 그 직후 트럼프 계정이 되살아났습니다. 트럼프의 계정은 복귀 20여분 만에 팔로워 수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참석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트루스소셜의 이용자 참여도가 트위터보다 높다"며 "놀라울 정도로 잘 되고 있다"고 말하며 트위터 대신 트루스소셜을 이용할 것을 알렸습니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가 직접 선보인 소셜 미디어로, 현재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할 경우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헌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4년 미국 대선 도전을 선언한 트럼프가 과연 트위터에 영원히 복귀하지 않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