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다] '축구 찐팬 모여라' 월드컵 열기 더하는 웹툰 모음.zip

월드컵 맞이 네이버, 카카오 축구 웹툰 추천

2022-11-26     김가은 기자

20년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통 축구강호들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당시 9살이었던 터라 정확한 경기 규칙도 몰랐지만 온 동네가 들썩거리는데다, 어딜가도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2022'도 비록 초반이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과거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과 같은 모습으로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치열한 몸싸움과 집념을 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H조 2위다. 다음 가나와의 경기는 28일 오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승리가 기대되는 가운데,  경기 전 열기를 미리 끌어올리고 싶은 '찐팬'들을 위해 축구를 소재로 한 웹툰 3종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수학 천재·빵셔틀이 축구부가 됐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공부보다는 미친 듯이 축구를 했던 기억이 남는다. 점심시간에도, 석식 후에도, 심지어는 주말에도 친구들과 만나 공을 찼다. 당시에는 교내에 축구부가 없었지만 입부하는 상상을 종종하곤 했다.

지금부터 소개할 '탑코너', '빌드업'은 학창시절의 꿈을 떠올리게 만든다. 먼저 탑코너는 수학 천재인 주인공 '안시준'이 우연한 계기로 몰락하고 있는 광진고등학교 축구부에 입단하며 시작된다. 이전에 축구를 단 한 번도 접해본 적 없지만 수학적 계산을 패스와 슈팅 등에 접목해 일명 '택배 패스'와 '알고도 못 막는 슛'을 구사한다. 공 무게, 바람 세기 등 여러 변수를 완벽하게 계산해내는 것이다.

네이버웹툰 연재작 '탑코너'/사진=네이버웹툰 제공

특히 작품 제목처럼 '탑코너'를 공략하는 킥을 자연스럽게 행한다. 탑코너는 골대 구석 상단을 의미하는 말로, 골키퍼들이 막기 가장 까다로운 위치일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도 정확하게 조준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그만큼 정교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축구 특유의 역동성을 담아낸 연출과 작화 또한 훌륭하다. 태클이나 슈팅, 킬패스 등을 생동감있게 담아냈다.

다음으로 소개할 빌드업은 앞서 소개한 탑코너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축구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엄청난 눈치와 시야를 가진 소위 '빵셔틀' 처지였던 주인공 '강마루'가 축구부에 입단하며 생긴 스토리를 그려냈다. 

네이버웹툰 연재작 '빌드업'/사진=네이버웹툰 제공

강마루는 축구를 좋아해 언제나 홀로 트래핑과 같은 기본기를 연습하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도 그를 껴주지 않아 5년째 볼보이만 하던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부 주장 '성시우'가 그에게 입부 제안을 하고, 오랜 시간 다져진 시야와 눈치, 그리고 패스 센스로 전국체전이 열리는 '효창운동장'에서 활약하게 된다.

마치 90년대를 연상케하는 작화 스타일이 눈에 띈다. 그러나 유치하지 않고 적당한 개그와 무게가 있는 스토리가 구분돼 조화를 이룬다. 특히 주인공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지닌 배경을 그들의 잠재력이 깨어나는 순간과 함께 묘사해 묘한 찡함과 감동을 느끼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축구부에 존재했던 악폐습을 가감없이 그려내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점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짜놓은 전술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

축구 게임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피파 온라인'과 같은 선수들을 조작하는 게임, 또 하나는 '풋볼 매니저'처럼 감독이 돼 전술과 선수단을 직접 관리하는 게임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검은머리 전술천재'는 선수가 아닌 K리그 하위팀 전술 분석관으로 활동하던 주인공 '마정우'가 영국 3부 리그 볼턴 구단을 유산으로 물려받으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과거 인터넷에서 'M.A.D'라는 닉네임으로 축구 전술을 올려왔고, 전 세계 유명 빅클럽 감독들 또한 이를 활용해왔다.

어느날 존재도 모르던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볼턴 구단과 돈을 얻게 되지만 엄청난 채무로 인해 팀 매각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마정우는 구단주와 감독을 겸하며 볼턴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연재작 '검은머리 전술천재'/사진=카카오웹툰 제공

여타 작품들과는 다르게 선수가 아닌 구단주 겸 감독이라는 소재가 신선함을 준다. 또 불같은 주인공의 성격과 타이밍 좋게 들어오는 개그코드가 어우러져 재미 요소를 더했다. 

현재 카카오웹툰은 이 작품과 관련된 월드컵 기념 이벤트 '축구 웹툰 보고 카타르 2022 승리 기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천 웹툰 1편을 본 전원에게 이용권 1장을 부여하고, 유료 1편을 보면 100캐시를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1승을 거둘 때마다 대상자 중 1000명을 추첨해 1000캐시를,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16명을 추첨해 5000캐시를 제공한다.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된다. 검은머리 전술천재 웹툰이나 소설을 50화 이상 감상한 후 응원 댓글을 작성한 전원에게 1만캐시 뽑기권을, 30화 이상을 감상한 독자 11명을 대상으로 BBQ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