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플, 트위터 광고 중단'...머스크, 애플과의 전쟁 선포

2022-12-01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현지시간 11월29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트위터 광고 중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트위터 광고의 대부분을 중단했다"며 "(애플은) 미국 내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팀 쿡 애플 CEO의 계정을 태그하며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플은 연간 광고비 1억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트위터 1위 광고주입니다.

머스크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며 "애플은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검열 조치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애플은 극우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갭(Gab)'과 '팔러(Parler)'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바 있다"며 "(트위터 제한은) 이례적이지 않다"고 봤습니다. 또한 "팔러는 콘텐츠, 정책 등을 업데이트한 후 2021년 앱스토어에 복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앱스토어 수수료까지 거론하며 애플과의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모든 것에 대해 30%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라며 '전쟁을 선포한다'는 의미의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만든 동영상을 공유하며 "정확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패러디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머스크의 연이은 애플 비판에 대해 미국 CNBC는 머스크가 공화당을 포섭하려는 행동으로 해석했습니다. 진보적인 SNS에 대해 불만이 많은 공화당을 끌어들이는 게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만약 애플이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이는 엄청난 실수"라며 "독점적인 권력 행사"라고 발언했습니다. 공화당의 J.D 밴스 의원 역시 "100년 만에 가장 원시적인 독점권 행사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를 변호했습니다.

과연 머스크의 트위터와 애플 간 갈등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