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에 집짓기 나서는 NASA, 민간 기업에 740억 투자

2022-12-06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차원(3D) 프린터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달 표면에 다양한 건축물을 짓기 위함입니다. 

현지시간 11월 29일 NASA는 미국 민간 기업 '아이콘'에 2028년까지 5720만달러(약 738억5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시작하면서 달 표면에 착륙장과 숙소, 도로 등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와 관련한 건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1972년 아폴로 계획 종료 이후 반세기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NASA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아이콘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건물을 짓는 기업입니다. 사회 주택 기업 에찰레, 비영리단체 뉴스토리와 함께 건축용 3D 프린터 '불칸'을 활용한 주거단지를 멕시코의 빈민 지역 타바스코주에 구축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0년부터는 '올림푸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달, 화성 등 행성에 건물을 짓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NASA가 다양한 건축 방법 중에서 3D 프린터에 주목한 이유로는 빠른 건설 속도가 꼽힙니다.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물 뼈대부터 시작해 다양한 자재와 절차가 요구됩니다. 반면 3D 프린터를 활용할 경우 문서를 인쇄하듯 필요한 자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아이콘에 따르면 단층 주택을 짓는데 약 48시간의 시간과 건설 비용 1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ASA와 아이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20년 10월 NASA는 아이콘과 행성에 서식지를 건설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해당 제휴로 양사는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 기반 건설 시스템의 초기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ASA는 "아이콘은 지구에 3D 프린터로 지은 주택과 구조물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3D 프린팅 우주 정착지 챌린지에서 여러 3D 프린터 건설 방법과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달 표면 위에 지어질 3D 프린터 건축물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