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물학대 논란 휘말린 머스크...'동물 1500마리 이용됐다'

2022-12-13     김현기 대표
뉴럴링크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다시 동물학대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현지시간 5일 외신들은 뉴럴링크가 미 농무부 감찰관으로부터 동물복지법 위한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럴링크 내부 문건에 따르면, 동물 1500마리가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동물 실험에 이용된 뒤 죽었습니다. 머스크와 뉴럴링크는 이번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요. BBC는 "동물 실험이 법률 위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뉴럴링크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입니다. 신체가 마비된 사람이 뇌 활동만으로 컴퓨터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 뇌의 신경 신호를 해석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합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4월 '멍키 마인드퐁' 실험 영상을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험 영상 속 원숭이는 뇌에 컴퓨터 칩이 이식돼 신경 정보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뉴럴링크는 올해 들어 동물 학대 논란에 연이어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사단체 '책임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는 지난 2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뉴럴링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대학교(UC) 데이비스와 동물실험을 진행했는데요. PCRM은 이 과정에서 원숭이 23마리 중 15마리가 학대에 의해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1월 뉴럴링크 언론 발표회를 진행하며 "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서류 대부분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며 "향후 6개월 안에 첫 인체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임상시험을 진행할 칩은 척수 손상된 사람의 운동 회복 기능용과 선천적인 시각 장애의 시력 회복 등 두가지입니다. 머스크는 "칩을 내 머리에 심을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상황에서 머스크와 뉴럴링크가 임상시험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