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상 기후로 상처 입은 지구...NASA, 위성으로 지표수 조사한다

2022-12-17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지구 표면은 약 70%가 물로 덮여 있습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지표수가 몸살을 앓는 중입니다.

지난 9월 해양 지구물리학자 알라스테어 그레이엄은 "스웨이츠 빙하가 매우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며 "작은 자극 하나만으로도 큰 반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웨이츠 빙하는 해수면을 최대 3m 높일 수 있어 '지구 종말의 날 빙하'라고 불립니다.

이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을 활용한 지표수 조사에 나섭니다. NASA는 최근 지표수 및 해양 지형(SWOT)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ASA는 "전세계 지표수 조사를 목적으로 한 첫 위성"이라며 "시간에 따른 지구 수역의 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예정된 SWOT의 발사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검사로 인해 지연됐습니다.

우주로 날아간 SWOT은 3년간 전세계 호수, 강, 습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지역의 변화와 지역별 해수면의 변동, 육지 내 수자원을 관찰 및 파악합니다. 특히 지역별 담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물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때 SWOT이 수집한 데이터는 지상에 있는 60개의 비콘 송신기가 전달받아 분석합니다.

벤자민 햄링턴 NASA 제트추진연구소(JLP) 연구원은 브리핑을 통해 "SWOT은 지역사회에 맞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삶과 생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위해 캐나다 우주국(CSA), 영국 우주국(UKSA) 등 여러 국가가 함께합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2억달러(약 1조5700억원)가 투입됩니다.

한편 NASA는 다양한 지구 기상 관측 임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NASA는 지난해 12월 이번 SWOT 외에도 트로픽스(TROPICS), 에미트(EMIT), 합동극지위성시스템(JPSS) 등 총 네가지의 임무를 발표했습니다. 트로픽스는 소형 위성을 활용한 열대 저기압 분석이고, JPL에서 수행하는 에미트는 지구 먼지를 관측합니다. JPSS는 지구와 해수면의 온도 등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지구 기상 관측 임무를 통해 이상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들이 하루 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