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리포트] 다시 뛰는 카카오...내년 영업익 40% 껑충 뛴다?
올해 주가 부진으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가 내년 곳간 채우기에 청신호가 켜져 주목된다. 핵심은 카카오의 주력 캐시카우 톡비즈의 힘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의 내년 추정 매출액은 약 8.5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와 비교하면 각각 18.1%, 46.1% 급증한 것이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사업 성장 여력은 충분하며, 프로틸 상호소통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탭 내 사용자 체류시간 증대와 비즈보드 매출액 성장률 유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생일에 국한된 선물하기 이용시점도 다변화,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대형 톡채널 유입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카카오는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 이어질 경기침체에 발맞춰 온라인 광고 시장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CPT 비즈보드 광고를 필두로 최근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프로필 공감 기능-뷰텝 숏폼 영상 도입 등을 통해 톡비즈 매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 중이다. 덕분에 증권가 추산, 톡비즈 매출액은 4분기 기준 5000억원에 육박한다. 내년 연간 톡비즈 추정 매출액은 2.1조원에 이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전반적 개편을 시작으로 친구 탭 CPT 판매상품 등을 통해 광고 매출 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뷰 탭 개편으로 트래픽 활성화가 이어질 경우 신규 광고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3분기부터 진행된 비용 통제 효과 역시 내년 초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글로벌 웹툰 사업을 비롯해 신규 이용자 확보보다 기존 이용자 활성화에 무게추를 두고 마케팅 비용 통제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인건비 역시 신규 인원 충원과 연봉 인상을 최대한 통제하는 방식으로 전년대비 인건비 상승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이미 올 3분기 신규인원 채용은 300명대에 머물렀고, 매출 대비 마케팅비 역시 6%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영업비용 중 30%에 육박하는 인건비 부담이 줄고 있고, 개발자들이 협상력을 잃고 잇어 연봉인상폭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코어 사업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로 2023년 상반기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표면화할 것"이라며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 일부 정상화 등을 통해 인력 효율화 또한 빠르게 이뤄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