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위터 서비스 장애 발생했는데...머스크 '나는 되는데'

2022-12-31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가 연말에도 여러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트위터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주요 웹사이트의 서비스 장애를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트위터 접속 장애 신고는 한때 약 1만942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서비스 장애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에서 일어났으며 대부분 앱이 아닌 웹사이트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는 "국가 단위의 인터넷 장애, 필터링과는 무관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트위터 이용자의 의견에 "나는 잘된다(Works for me)"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상당한 백엔드 서버 아키텍처 변화가 있었다"며 "트위터가 체감상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은 이번 서비스 장애의 원인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꼽았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인공지능(AI), 검색, 정치 정책 부문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타 서버 공간을 절감해 연간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 규모의 인프라 비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중간 선거, 월드컵 등 사용량이 급증할 때 서비스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집중하는 사이 테슬라도 상처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한해를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0% 이상 주저앉았습니다. WSJ은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기업의 반전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향후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폭풍우가 치고, 2024년 2분기에 새벽이 온다는 것이 최선의 추측"이라고 말했는데요. 과연 오는 2024년 테슬라와 머스크가 각각 최고의 전기차 기업, 최대 부호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