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 AR 글래스 개발 속도낸다...스마트렌즈 기업 인수
증강현실(AR) 글래스에 지지부진했던 메타가 AR 관련 기업을 인수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럭섹셀을 인수했습니다. 정확한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9년 설립된 스마트렌즈 전문 기업인 럭섹셀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굴곡과 결점이 없는 투명 렌즈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타 대변인은 "럭섹셀이 메타에 합류한 만큼 양사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메타의 럭섹셀 인수는 AR 글래스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AR 글래스는 렌즈 위에 AR 콘텐츠를 구현하는 안경 형태의 기기입니다. AR 글래스의 주요 부품 중 하나가 렌즈죠. 또 메타는 현재 메타버스 구축을 전담하고 있는 리얼리티랩스의 예산 중 절반을 AR 글래스 연구 개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의 첫번째 AR 글래스는 2024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지난해 4월 메타가 현재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이름의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2024년 오리지널 모델을 선보인 후 2026년과 2028년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나자레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하이퍼노바'라는 제품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메타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이러한 출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6월 리얼리티랩스의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24년 예정된 나자레의 출시를 철회했습니다. 투자금 대비 기술 수준이 떨어져 상용화가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메타는 나자레가 아닌 2026년에 출시할 두번째 제품을 우선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애플 역시 2024년을 목표로 AR 글래스를 개발 중입니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작년 6월 애플이 개발 중인 AR 글래스가 2024년 말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이 인용한 홍콩 하이통 국제증권 애널리스트 제프 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AR 글래스의 시제품을 준비 중이며 제품의 개발과 생산은 중국 전자업체 럭스셰어가 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메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AR 글래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과연 AR 글래스가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