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업비트'를 알려라...안방 평정한 두나무가 '나폴리' 후원하는 이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평정한 두나무의 눈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하이브와의 합작법인(JV) '레벨스'로 글로벌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두나무가 이탈리아 축구클럽 SSC 나폴리의 유니폼에 '업비트' 세글자를 새기면서 본격적인 업비트 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두나무는 하이브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축구 리그 선택한 두나무, 글로벌에 이름 알린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이탈리아 축구클럽 SSC 나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로 나폴리 선수들은 2022-23와 2023-24 두 시즌 동안 세리에A, 친선경기 등에서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또 SSC 나폴리 홈 구장 광고보드에도 업비트 로고가 노출된다. 나폴리의 업비트 유니폼은 오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에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이진 결과물로 보인다. 글로벌 인지도가 필요한 두나무와 한국 선수 '김민재'를 보유한 나폴리의 한국 시장 진출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토마소 비안치니 SSC 나폴리 최고 국제사업 책임자(CIDO)는 "한국에서 SSC 나폴리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두나무 역시 유럽 프로축구 3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글로벌 물꼬 튼 두나무...NFT로 승부수 띄운다
글로벌 진출은 두나무의 숙원 사업이다. 하지만 그간 정부당국의 '그림자 규제'로 인해 두나무는 법인 설립을 위한 해외송금이 불가능했다. 특히 두나무가 시도했던 해외 사업, 특히 글로벌 거래소 설립은 현지 법인이 두나무의 자금을 조달 받지 못해 사실상 실패했다. 이처럼 막혀 있던 두나무의 글로벌 진출을 뚫어준 것은 바로 '레벨스'다.
지난해 1월 두나무는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JV 레벨스를 설립하면서 두나무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JV 설립을 통해 해외 송금에 성공한 것이다. 레벨스는 두나무의 온전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후 두나무는 하이브의 다양한 K팝 아이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레벨스에서 NFT를 발행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반 NFT 형태의 디지털 카드 '테이크'를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모먼티카'를 선보인 것. 올해엔 르세라핌 외 하이브 크리에이터로 NFT 활용 전선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두나무는 NFT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