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전망치 반토막?' 석달새 20% 빠진 LG이노텍...4Q 어닝쇼크 우려 덮쳤다

2023-01-09     이수호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제공

 

석달새 20% 가량 주가가 빠진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의 추정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추정피를 훌쩍 벗어난 18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이익 규모가 현실화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60%에 달하는 '어닝쇼크'다. 신한투자증권의 이같은 전망은 불과 전주, DS투자증권의 이익 전망치(450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스마트폰 서플라이체인에서의 생산 차질은 상당부분 반영했다"며 "추가로 연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1300원대에 달하던 환율은 1200원대로 빠르게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의 셧다운으로 아이폰14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애플로 대표되는 해외전략고객 스마트폰의 생산 차질이 LG이노텍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감소된 물량은 약 7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며 결과적으로 LG이노텍 실적 또한 크게 위협을 받게 됐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해외전략 고객의 출하량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지만, 광학솔루션에서 해외전략고객의 폴디드줌 도입, 48M 화소 채택 모델 수 확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과거 같은 고성장은 아니더라도 성장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