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파에도 1500억 투자 유치한 NHN클라우드...기업가치 1조원 인정, '유니콘' 등극
NHN클라우드가 '홀로서기' 이후 첫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26일 NHN클라우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약 1500억원(15%)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NHN클라우드는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국내 유망 기업을 초기 발굴한 대표 대체투자회사다. 현재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약 7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NHN클라우드가 대표적 투자처가 됐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재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스(XaaS)' 등 기술 연구개발(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으로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공격적 사업 전개'라는 경영 목표 아래 거둔 첫 성과다. NHN클라우드 측은 투자 시장 경색 기류 속에서도 역량 있는 투자사에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점차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 대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IMM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GS ITM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도민,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재원 확보와 성장 파트너십 구축에 더해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발전과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