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갤럭시 S23 울트라, 아이폰 압도하는 '2억 화소' 카메라 성능 과시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는 가장 진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과 차별화를 이룬 점이 주목된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후면에 갤럭시 스마트폰 사장 역대 최고인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 스마트폰 카메라 사상 전례 없는 디테일을 구현한다. 이 같은 초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경우 이미지를 확대해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어 촬영물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 성능이 제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이미 1억 화소 이상 이미지센터 탑재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억2000만개 제품이 1억 화소 이상 이미지센서를 탑재했고, 연평균 44%씩 늘어 2025년에는 2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2015년 '아이폰 6S' 이후 1200만화소를 고집하던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 최초로 4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며 고화소 경쟁에 뛰어들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 탑재로 스펙상 아이폰을 압도하며 차별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다만, 고화소가 곧 고화질을 의미하진 않는다. 화소수가 높아지면 촬영시 블러 현상이 쉽게 일어나고,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최신 기술로 이 같은 약점을 상쇄하며 성능을 극대화했다.
먼저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새로운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촬영 환경에 따라 화소를 ▲2억 ▲5000만 ▲1200만 등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반면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가장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러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각도도 2배 높였다. 이를 통해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후면 망원 카메라가 광학식 10배 줌을 지원하는 점도 아이폰보다 앞선 지점이다. 아이폰은 아직 3배 줌까지만 지원되는 반면, 갤럭시 S23 울트라는 폴디드 줌 기술과 초고화소 센서를 기반으로 화질 열화 없는 광학식 10배 줌 뿐만 아니라 달 표면까지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는 100배 '스페이스줌' 기능도 지원한다.
압도적인 고화소의 힘은 동영상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신제품은 8K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또 광각 앵글도 지원해 마치 영화 같은 느낌의 8K 촬영도 가능해졌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