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中 판호 기대감 UP...韓 게임사 대만 시장으로 달려가는 이유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대만 최대 게임쇼 '타이베이 게임쇼'(대만게임쇼)가 지난 2일 오프라인으로 개막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홍보전도 가열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TGS 2023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과 인디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를 출품했다고 3일 밝혔다. 네오위즈는 게임쇼 기간 B2C(기업-소비자 거래)관에서 운영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에 'P의 거짓'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또 TGS 2023 행사 일환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인디 게임 행사 '인디 하우스'에서 '산나비'를 소개했다.
컴투스도 TGS 2023에 부스를 내고 작년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선보인다. 컴투스는 관람객들이 게임 속 배경인 '라힐 왕국'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또 오는 4일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이은재 총괄 프로듀서, 송수진 원화가 등 개발진이 부스를 방문해 현지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그라비티 역시 TGS 2023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중심으로 한 부스를 구성하고 게임쇼에 총 12종의 게임 타이틀을 출품했다. '라그나로크'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스크린 골프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와 신규 IP로 기획한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B2B(기업간거래) 관에 공동 부스를 내 유망한 국내 게임 스타트업을 대만에 알리고, 이들 기업이 현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펄어비스도 게임문화재단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와 함께 국내 우수 인디게임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 올림포스의 '하늘섬', 코구의 '로코 아일랜드', 익스릭스의 '샴블즈' 그리고 싱크홀스튜디오의 '오구와 비밀의 숲' 등 4개 작품이 참여하며 이들 게임은 지난해 9월 개최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 어워드의 후보작 및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일 개막한 TGS 2023은 오는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난강(南港) 전시장에서 열리며, 총 25개국 275개 기업이 115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대만은 한국 게임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중화권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대만 구글 매출 순위 1~2위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리니지M이 올라있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 오딘,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게임, 시프트업 니케 등이 순위권에 올라와있는 등 국내 게임사들이 자리를 잡아, 핵심 시장으로도 불린다.
무엇보다 대만은 중국 진출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평가 받는다. 대만이 중국과 문화나 언어가 거의 비슷하고,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대만에서 게임을 즐기는 중국 유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만 흥행에 성공할 시 중국 진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최근 중국의 외자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A3' '제2의 나라' '샵타이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등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중국으로 34.1%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1%포인트 비중이 축소됐다. 대만은 전년 12.5%에서 6.1%포인트 감소한 6.4%로 수출비중이 주춤했으며 중국, 동남아, 북미·유럽,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