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드, 中 CATL과 손 잡았다...美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설

2023-02-14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전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와 함께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짓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CATL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시간주 남서부 마셜 지역에 세워질 이번 합작 공장은 약 35억달러(약 4조4700억원)가 투입되고, 2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드와 CATL은 지난해부터 합작 공장의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동차에 CATL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북미에서 생산하는 현지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포드는 공장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CATL도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석의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포드가 CATL과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RA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우려 단체의 배터리 부품과 배터리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전기차 관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포드가 공장 지분 100%를 소유하고, CATL은 배터리 개발 기술만 제공하는 형태의 기업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는 앞서 미국 버지니아주도 공장 후보지로 꼽았지만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공장 건설을 거부했습니다. 영킨 주지사는 지난달 11일 주의회 개원연설에서 "포드와 중국의 협력 관계는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CATL이 버지니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시도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킨 주지사에 대해 현지 매체 블루버지니아는 "포드 공장은 버지니아 남부 지역에 하이테크 일자리와 투자를 불러왔을 것"이라며 "주지사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200만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배터리 공장 설립으로 포드의 계획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