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 개발자 다 모여라' 전통 게임부터 웹3.0까지...GDC 2023 미리보기

2023-03-19     이성우 기자
GDC 2022 현장 / 사진=이성우 기자

전세계 게임 개발자가 모이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3'가 현지시간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소니, 로블록스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폴리곤, 갈라, 위메이드 등 웹3.0 기업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아울러 위메이드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도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GDC 2023 콘퍼런스 무대에 선다.


35주년 맞은 GDC, 게임 개발자 다 모인다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GDC가 오는 20일(현지시간)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GDC 2023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축제다. 전세계 게임업계 종사자가 모여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나누고 신작 게임 정보를 공개한다. 

전세계 모든 개발자가 모이는 만큼, 콘퍼런스 세션 개수도 많고, 주제도 다양하다. GDC 2023은 ▲디자인 ▲프로그래밍 ▲비즈니스&마케팅 ▲프로덕션&팀 리더십 ▲비주얼 아트 ▲프리 투 플레이(F2P) ▲게임 내비게이터 ▲인디 게임 ▲퓨처 리얼리티즈(Future Realities) ▲교육자(Educators) ▲게임 오디오 ▲스폰서 콘텐트 ▲애드보커시(Advocacy) ▲GDC 메인 스테이지 ▲게임 커리어 발전 등 15개 주제를 기반으로 70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다. 게임 개발과 관련된 모든 것이 GDC에서 다뤄지는 셈이다.

700개가 넘는 세션은 주로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이 채웠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내러티브, 오디오, 디자인 등 다양한 게임 개발 요소를 주제로 10개 이상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렌더링, UI(사용자인터페이스) 및 UX(사용자 경험) 등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개발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세세하게 강연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 개발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와 '유니티'도 각각 10개, 20개 이상의 세션을 준비해 주목된다.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개발사 로블록스는 '이용자 창작', '로블록스 엔진'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또 구글은 '구글 개발자 서밋'을 주제로 구글과 협력하는 다양한 게임사의 사례를 발표한다. 더불어 ▲마이크로 소프트 ▲스퀘어 에닉스 ▲라이엇 게임즈 ▲소니 등 거대 기업들도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韓 게임사 키워드는 '블록체인' 

국내 게임사의 경우 주요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위메이드 뿐만 아니라 ▲넥슨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플레이댑 등이 GDC 2023에 참가한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올해 GDC 키워드는 '블록체인'이다. 국내 거대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먼저 위메이드는 총 다섯개의 세션 발표를 마련했다. 아울러 현지시간 기준 22일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외 기자들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GDC 2022서 발표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왼쪽) / 사진=이성우 기자 

또 넥슨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에 적용되면 어떻게 MMORPG 이용자 경험과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윤상철 인텔리전스랩스 실장은 '게임스케일: 넥슨 게임이 한 차원 높은 성공을 거두는 비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넥슨이 인공지능(AI) 기술 및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라이브 게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소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마브렉스(MARBLEX)에서 '게이머를 위한 마브렉스의 에코시스템'을 주제로 GDC 2023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날 연사로 나서는 황석현 마브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리드는 마브렉스 창립 멤버로 넷마블 게임PM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황 리드는 이 발표서 사전등록을 진행중인 '메타 월드: 마이 시티(Meta World: My City)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구글의 손을 잡고 GDC 2023에 참여한다. 먼저 컴투스는 구글 개발자 서밋을 통해 'PC용 구글플레이 게임즈, 컴투스의 성공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도 구글클라우드와 컴투스 웹3.0 게임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대표는 이 세션에서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XPLA)와 구글클라우드를 사용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근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이 인수한 넷텐션도 '왜 200개가 넘는 게임들이 프라우드넷을 게임서버로 선택했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콘퍼런스에 더해 엑스포도 즐긴다

GDC 2023에선 본 행사인 콘퍼런스 뿐만 아니라 부대행사인 엑스포도 즐길 수 있다. 엑스포는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다양한 글로벌 게임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개발자들을 만난다. 엑스포에선 비즈니스 미팅 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 축제인 만큼 엑스포선 주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2 엑스포의 위메이드 전시부스 /사진=이성우 기자

이 엑스포에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는 대형 부스를 설치해 토큰 경제, 게임파이(GameFi), 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 기능 등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춘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한다. 세계 각국 게임사와 블록체인 개발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국내 게임사 뿐만 아니라 피코, 에픽게임즈, 메타(구 페이스북), 유니티, 소니, 엑솔라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도 거대 부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또 웹3.0 기업들도 부스를 준비했다. GDC 2023 주요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폴리곤은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폴리곤과 함께 블록체인을 개발중인 네오위즈 인텔라X는 폴리곤 부스에 입점해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한다. 인텔라X는 현지 시각 기준 3월 22일에 만나볼 수 있으며, 폴리곤 부스 전체가 인텔라X 단독 홍보를 위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발란체, 블록체인 게임 얼라이언스(BGA)도 부스를 꾸렸다.

갈라게임즈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외부에 별도 홍보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허준 기자

더불어 GDC 2023이 열리는 모스콘센터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전역이 GDC 행사장이 된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길거리에서 밋업을 열고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게임 개발자들을 만났다. 또 각종 밋업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메가존클라우드가 호스트가 돼 GDC 2022에 참석한 한국인들을 모으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 국면에 들어선 만큼,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