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1위 사업자와 맞손...카카오페이 해외확장 본격화
카카오페이가 중국과 일본 1위 간편결제 사업자와 손을 잡고 해외 확장에 나선다. 중국 알리페이에 이어 일본 페이페이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
3일 카카오페이는 일본 큐알(QR) 결제 1위 사업자 페이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중국 앤트그룹의 결제·마케팅 솔루션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해 중국과 일본에서 결제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은 더욱 탄력이 붙게됐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결제를 시범 운영한 이후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페이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망을 이용해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와 페이페이는 먼저 일본 내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등 사용자 혜택을 늘리는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프로모션의 확대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고 페이페이 가맹점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페이페이는 QR결제 부문에서 일본 내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한 회사다. '페이먼트 재팬'의 자료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일본 내 QR코드 결제 분야에서 결제 거래량과 결제 건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500만명 등록 사용자, 300만개 이상의 가맹점, 결제 건수 37억건, 거래액은 5조7000억엔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본토에 진출한 첫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 본토 모든 가맹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 근교 이우시에서는 카카오페이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싱가포르와 마카오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유일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서 결제처를 넓혀가는 중"이라며 "카카오페이가 가능한 해외 국가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넓혀가는 '글로벌 페이'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