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사진 제시한 KT클라우드 'NPU 넘어 PIM까지 개발'

2023-04-18     김가은 기자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사진=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 풀스택 전략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T클라우드가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넘어 '지능형 반도체(PIM)'까지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NPU에서 만족하지 않고 PIM 개발도 계획 중"이라며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K-클라우드'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전환(DX)과 관련된 공공 및 기업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KT클라우드는 AI, 클라우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 주요 사업 현황과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KT클라우드는 초거대 AI 관련 기술 역량 축적 및 솔루션·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키노트 연사로 나선 윤 대표 또한 향후 DX 발전 방향으로 AI를 꼽았다.

그는 "넥스트 DT 키포인트는 AI기반 디지털 혁신"이라며 "AI발전 속도는 그야말로 하루마다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챗GPT 등장 이후 서비스들이 나오는 속도 또한 어마무시하다"며 "KT클라우드는 AI를 통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DT 구현 전략으로 ▲하이퍼스케일 AI ▲커스터마이즈드 클라우드 ▲회복탄력성을 보유한 '레질리언트 인프라'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하이퍼스케일 AI에 대해 그는 비용·전력 효율성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비용·전력 효율적인 AI 인프라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AI 전력 소모량이 어마무시하고, 이렇게 전력을 소비하다가는 탄소 배출로 AI가 금지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용이 감소돼야만 거대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도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힘줘말했다. 윤 대표는 "그간 초거대 AI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고 있는 대기업만 구현할 수 있었다"며 "돈이 없어 AI를 못하는 것이야말로 'DT 격차,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력 소모량을 낮추고 성능은 높인 NPU 및 PIM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기능을 추가한 반도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이 줄어 시스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NPU에 대해 그는 "현재 알려져있는 엔비디아 제품 대비 전력을 5분의 1수준으로 사용하고 성능은 그 이상을 낼 수 있는 NPU칩(리벨리온 아톰)을 5월 말 클라우드 인프라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PIM까지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대표는 "훨씬 더 빠르게 추론 연산, 학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PIM을 준비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DX를 고민하는 전세계 기업들이 클라우드, AI, IDC 등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 발전을 도모해야할 지 의문과 의심을 갖는 기간"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비즈니스 가치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술을 교류하며 파트너들과 함께 대한민국 DX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