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4000만원 '재돌파' 앞둔 비트코인…관건은 5월 FOMC
3800만원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4000만원 재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한 이후 다시 한번 3900만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47% 상승한 3964만3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리플 또한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6% 상승한 개당 274만3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52% 상승한 개당 689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반등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관측 중이다. 최근 달러 강세 및 금리 인상 전망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차익을 노린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강세 사이클이 다시 찾아왔다는 분석도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 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비트코인이 연중 80% 상승해 3만달러를 돌파한 것이 강세의 첫 시작으로, 몇 달 단위로 상승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5월 2~3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인사들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향후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0.25%p 인상 이후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물가상승세가 여전히 너무 강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 2% 회복에 달려있는데, 일부 시장만큼 물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84%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만에 10% 이상 상승한 수치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16%로 전주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외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2% 상승한 개당 328.3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34% 상승한 5만8000원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