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고개숙인 LG유플러스 '뼈를 깎는 성찰, 신뢰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

2023-04-27     김가은 기자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접속 오류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27일 LG유플러스는 사과문을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사적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자산 보호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정보보호 강화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 ▲정보보호 수준 향상 등 4대 핵심 과제, 102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수행 중이다. 황현식 대표가 약속한 1000억 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개인정보 보호 및 디도스 방어를 위한 긴급 진단과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보안 장비 및 솔루션 도입,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긴급 점검, 접근제어 정책(ACL, Access Control List) 강화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부분들을 조치했다. IT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인공지능(AI)를 적용한 모니터링, 중앙 로그 관리 시스템,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대한 세부 과제도 착수했다.

또 화이트 해커 등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 및 기술적 예방활동 강화, AI기반 개인정보 탐지 시스템 구축, IT서비스 이상행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세부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현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향 도출을 위한 자체 진단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회사 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 개선과 전문 인력투자, 개인정보의 관리체계 개선,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유심 무상 교체, 피해보상협의체 운영,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된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도 함께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임명되는 CISO, CPO를 주축으로 전사적 정보보호 강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며, 자격요건은 ICT 분야 근무 경력 20년 이상, 업무 경력 10년 이상 등이다. 진행상황은 단계별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종합적 보안 대책은 추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동안 외부에서 주신 다양한 염려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