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까지 日로 총출동' 무르익는 카카오게임즈의 '비욘드코리아'

2023-04-28     이수호 기자

줄곧 글로벌을 외치던 카카오게임즈가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년간 카카오게임즈의 곳간을 책임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일본 진출에 나선 것. 조계현 대표를 비롯,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재영 의장까지 일본으로 건너갔다. 주요 인사들이 현지 행사에 총출동한 데다, 일본 현지의 관심도 뜨거워 '게임한류'의 새 주인공일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크로크 프라임 스튜디오(CROAK Prime Studio)에서 일본 현지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80여 명의 현지 매체 관계자 및 인기 일본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오딘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오딘을 직접 경험한 현지 미디어와 관계자들은 그래픽, 연출, 스토리, 전투 등 게임을 아우르는 대다수의 요소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게임업계에선 오딘의 일본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앞서 출시된 오딘 대만 버전의 경우,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데다 카카오게임즈가 그간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등의 단독 판권을 따낼 만틈 현지 인프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창립 이래 우수한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자체 개발력을 확대하면서 외형을 키워나갔다. 여기에 탄탄한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 2021년 연 매출 1조 클럽 입성 등 성과를 냈다. 그리고 올해는 '비욘드 코리아'(국내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 상태다. 

당장 대만 시장을 휩쓴  오딘의 일본 진출에 이어 북미유럽 버전의 오딘도 빠르게 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1월 첫선을 보인 후 호평을 받은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역시 연내 일본 지역에 출시해 서비스 반경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는 올해 하반기 중 국내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주주인 텐센트를 비롯, 현지 네트워크(꽌시)에 등한 파트너사들이 연일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의 생활 스포츠 영역을 맡고 있는 세나테크놀로지 역시 레저, 아웃도어 스포츠 등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유용함과 즐거움을 주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7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국내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근미래 콘셉트의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역시 크로스 플랫폼으로 국내에 먼저 론칭한 후, 빠르게 글로벌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