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 3400만원 위태...美 SEC 규제 칼날에 가상자산 시장 '허우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가상자산 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3% 하락한 개당 3432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0.21% 하락한 개당 232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주 SEC가 바이낸스과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심각한 약세장 속에서도 매집 움직임을 이어나가고"고 전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의 순 포지션 변동 지표를 제시하며 이들은 월 평균 3만7400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과 같은 47을 기록해 중립 단계가 유지됐다. 지난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68% 상승한 개당 689원에 거래됐다. SEC와 리플랩스 간의 소송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낙관 전망이 우세해 진 모습이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330만달러 이상 리플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 수가 473개로 늘어나는 등 리플 고래 주소 수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고래 지갑 관련 데이터 플랫폼 리치 리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10~50만리플을 보유한 주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보유량을 늘리고 있고, 100~500만리플을 보유한 주소들도 유사한 매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1% 상승한 개당 203.9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5% 하락한 개당 4만52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