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다] '나만을 위한 영양제'...모노랩스가 '소분'에 진심인 이유

건강기능식품 소분 서비스 'IAM__(아이엠)'

2023-07-16     이영아 기자
/사진=이영아 기자

비타민, 오메가3, 마그네슘...

요즘 건강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피로회복, 안구건강, 체력증진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며 영양제 좀 챙겨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영양제마다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종류를 각각 따로 챙겨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만한 흥미로운 서비스를 소개받았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의 'IAM__(아이엠)'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진단해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한다. 또 여러 영양제의 1회 섭취분을 한 팩씩 소분 포장해 배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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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맞춤 영양제

아이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 후 나만을 위한 맞춤 영양제팩을 추천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후 동일한 과정을 모바일로도 진행할 수 있다. '낮에 실내에 주로 계신가요?', '담배를 피우시나요?' '평상시에 피곤함을 많이 느끼시나요?' 등 생활 습관 관련 질문들이 이어진다.

물론 부작용 방지를 위한 건강 상태 관련 질문도 여럿 이어진다. '감기에 잘 걸리거나 입술 포진(물집)이 잘 생기시나요?', '평소 드시는 약이 있으신가요?' 등 질문을 받았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되는 영양제를 추천해드릴까요?' 등 개인 선호도를 반영하기 위한 세심한 질문도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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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니오' 등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답변할 수 있었다. 특히 지갑 사정을 고려한 재치있는 문답이 눈길을 끌었다. '나의 건강에 하루 얼마나 투자가능하신가요?(아메리카노 1잔 기준)' 질문에 'M커피(하루 약 1500원)', 'B프레소(하루 약 2500원)', '별다방(하루 약 4500원)' 등 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이엠 서비스는 오프라인 약국에서도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약사와 일대일 대면 상담 후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는 식이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약사와 이익을 공유해 약국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상생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상담으로 꼼꼼 설명까지

설문을 마치니, 이를 분석해 AI가 꼭 맞는 영양제를 추천해줬다. 멀티비타민, 미네랄, 마그네슘, 비타민D, 오메가3 등 여러 영양제가 나열됐다. 각 영양제의 기대 효능도 꼼꼼히 적혀있었다. 예컨대, 마그네슘은 '에너지 이용에 필요해요', '신경과 근육기능 유지에 필요해요' 등의 설명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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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공유 돼도 훌륭한 추천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모노랩스는 치밀한 꼼꼼함을 보였다. 전문가(영양사, 약사) 상담을 한 번 더 진행하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진행할 경우에는 전문가 채팅과 화상 상담이 이뤄진다. 이용자 답변과 영양제의 중첩된 효능을 종합해 최종 추천 리스트를 제안해줬다.

특히 "빈속 말고 식사 든든하게 한 시간에 바로 드세요" 등 영양제의 효능을 극대화할 섭취법을 소개해준다. 전문가는 상담을 진행하며 봉지에 쓰여질 별명과 배송받을 주소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빠른 구매 진행도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영양제의 부작용과 맞춤 섭취량도 안내, 오남용을 방지한다"고 했다.


건강 챙기는 재미를 느껴

주문한 영양제를 1회 섭취량씩 소분해 배송해준다. 감성적인 패키지와 봉지마다 쓰인 이름은 일상에 특별함을 더한다. 스스로를 위해준다는 느낌 말이다.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통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섭취를 안내하고, 섭취 후 '꿀꺽' 버튼을 누르며 리워드도 제공하는 세심함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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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분된 영양제의 효능을 자세하게 적어둔 안내 책자도 함께 발송해준다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 서비스는 자유이용과 정기배송 등 여러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정기배송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영양제를 먹고 싶은 이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모노랩스는 기존 건강기능식품(영양제) 구매 당시 이용자가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나이, 성별,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점, 여러 영양제를 따로 구매해 각각 섭취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