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넷마블 '신석기시대' 中 앱스토어 매출 7위… 장기 흥행 '청신호'

2023-07-20     이수호 기자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 기반 중국 진출작 신석기시대가 중국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7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이후 약 보름만에 거둔 성과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출시된'신석기시대'는 약 400여 종의 공룡 캐릭터를 모아 속성의 상성 관계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는 MMORPG로, 지난해 11월 중국 내자판호를 획득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출시 3일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 10에 진입했으며, 원활한 운영과 게임 최적화 업데이트 등을 바탕으로 지속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스톤에이지 IP의 중국 내자판호를 확보, 현지 출시를 준비해 왔다. '스톤에이지'는 1999년 일본 게임사 '재팬 시스템 서플라이'가 제작한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이 원작이다. 넷마블은 2011년 이 업체로부터 '스톤에이지' IP의 판권을 인수했다.

또 이 게임과 별도로,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석기시대: 각성'이라는 제목의 모바일 게임 역시 지난 4월 내자판호를 따낸 바 있다. 두 종의 넷마블 스톤에이지 게임이 대륙을 휩쓸 기회를 잡은 것.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석기시대: 각성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넷마블은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액션스퀘어 등과 함께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수년간 '꽌시'에 상당수 공을 들인 기업으로 꼽힌다. 꽌시란 한국말 관계(關系)의 현대중국어 발음으로, 암묵적으로 상호 간 이익을 보장해주는 호혜적 관계를 뜻한다.

실제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IP 외에도 올 하반기 다량의 중국 시장 타깃 신작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샵타이탄-신석기시대를 비롯해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연내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는 텐센트가, A3: 스틸얼라이브는 넥스트조이가 각각 퍼블리셔로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의 오랜 중국 꽌시가 이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상대로 텐센트가 적극 밀어줄 경우, 2023년 하반기 넷마블의 실적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텐센트와 계약돼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이나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을 비롯, 다수의 게임들도 추가적으로 판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넷마블의 중국발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