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폴더블 종주국 韓서 열리는 첫 갤럭시 언팩...관전 포인트는

2023-07-26     이수호 기자

 

서울 코엑스(COEX)의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Countdown)'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1인자이자, 개척자인 삼성전자의 기대작 '갤럭시Z' 새 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갤럭시 언팩'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전작보다 편의성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대중화를 위해 기능 강화에 더욱 초점을 둔 것. 

이에 '갤럭시Z플립5'의 외부 화면은 3.4인치로, 전작인 '갤럭시Z플립4(1.9인치)'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진다. 또 '갤럭시Z5' 시리즈 모두 '물방울 힌지' 기술이 접목돼 접힘 부분(힌지)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기들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밀착되고 접히는 부분 주름이 최소화돼 폈을 때 접힌 자국이 크게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고가는 국내에서 전작 대비 5만~1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가격이 오름세인 데다 '갤럭시Z플립5'에 기존보다 2배가량 큰 화면이 탑재되고 '갤럭시Z5' 시리즈 모두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두뇌 역할 반도체)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Z플립5'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39만~140만원대, 512GB 모델은 151만~152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4'과 비교하면 약 4만~5만원 오른 수준이다. '갤럭시Z폴드5'의 경우 전작 대비 9만~10만원가량 오른 209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선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 1, 2위 국가란 점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을 사실상 전작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구글까지 폴더블폰을 내놓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사진=삼성전자

 

경쟁사들이 많아지며 폴더블폰 시장은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한 183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를 전작 보다 30% 높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표를 달성하고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 중국 언론을 대거 초청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진다는 점도 판매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의 무게는 전작보다 각각 2g, 9g 가벼워진 185g, 254g일 것으로 봤다. 접었을 때 두께도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역시 이번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