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빅테크 3사, 구글·애플 '지도 독과점' 타파에 맞손
미국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CNBC에 따르면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지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세트를 처음으로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버추어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신규 지도 제작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교통 데이터 전문 기업 '톰톰'과 함께 설립한 그룹입니다.
현재 전세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기업과 앱 개발자는 이러한 구글, 애플로부터 지도 데이터를 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오버추어의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지도와 내비게이션 같은 제품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데이터세트는 메타와 MS가 수집해 제공했습니다. 건물, 교통 네트워크와 함께 5900만개 이상의 유명 장소가 데이터에 포함됐습니다. 마크 프리로 오버추어 전무이사는 "장소 관련 데이터는 이전까지 오픈 소스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장소에 대해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협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 건강 필경사'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진료 기록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 내용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진료 기록을 작성하면 의료 종사자가 이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해당 서비스가 의학 용어를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를 작성할 수 있는 만큼 의료 종사자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한 미국 의료법을 준수해 환자의 진료 기록을 작성하지만 고객 정보는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의료 분야 AI 서비스는 앞서 MS와 구글이 내놓은 바 있습니다. MS는 지난 3월 오픈AI(Open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 기반 진료 기록 앱 '닥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였습니다. 구글도 지난 1월 AI 기반 의료용 챗봇 '메드팜'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빅테크 간 경쟁이 어느 영역으로 확장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