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부진 '서비스'로 메웠다…월가 예상치 상회한 2분기 실적
애플이 아이폰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비스 부분의 깜짝 성장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애플은 올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18억달러(약 106조3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인 816억9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며, 주당 순이익 역시 예상치 1.19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건 서비스 부문 덕이었다. 애플tv+, 애플뮤직, 애플페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21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07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96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02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아이폰의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액이 8% 감소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인도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 매출(57억9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급감하며 시장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맥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매출액은 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10억건이 넘는 유료 구독을 통해 서비스 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며 "아이폰의 견조한 판매 덕분에 신흥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의 하락을 나타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