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3만달러 못 넘는 비트코인...주요 가상자산도 횡보

2023-08-04     이성우 기자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8% 상승한 개당 3844만5000원에 거래됐다. 3만달러선이 붕괴된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대에서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 3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80일 변동성은 8월 초 약 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통상적으로 이는 가격 상승기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럼에도 1분기 말 이후 비트코인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모든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으며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은 미국 규제 당국의 레이더망을 피하고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인 것 같다. 따라서 비트코인 벤치마크가 다른 대부분의 위험자산 벤치마크를 넘어서야 하지만, 현재 가격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래스노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등 미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량이 해외 대비 적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6월부터 크게 감소, 7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기간 미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거래소의 월간 유출량은 1만3346비트코인으로, 해외 거래소(3만2466비트코인) 대비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BTC 유출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등 중대한 법적 문제에 직면한 영향"이라며 "미국 규제 환경이 강화됨에 따라 거래자들의 미국 거래소 관련 신뢰도가 제고, 유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4% 하락한 개당 241만7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은 횡보했다. 

앞서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가 트위터를 통해 "최근 6개 기관이 신청한 이더리움 선물 ETF 상품 7개의 승인 가능성이 매우 높고, 10월 16일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위터를 통해 "SEC에 접수된 이더리움 선물 ETF 상장 승인 신청 건수가 총 1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 하락한 개당 873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발행한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99% 하락한 개당 8935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61% 하락한 개당 793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86% 하락한 개당 205.1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77% 하락한 개당 3만823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2.64% 하락한 개당 812.6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